하태경 "北 우상화에 누가 속나…'김일성 회고록' 허용해야"

  • 등록 2021-04-22 오후 2:00:28

    수정 2021-04-22 오후 2:07:05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일성 회고록’이 국내에서 원본 그대로 출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민족사랑방)
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김일성 회고록에 속을 사람이 어딨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도 시대변화가 높아진 국민의식에 맞춰 표현의 자유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면서 “북한과 관련된 정보를 모두 통제해야 한다는 건 국민을 유아 취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일성 회고록은 상당 부분이 허구인데, 미사여구를 동원했다고 해서 김일성 우상화 논리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친북 성향의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최근 전남대학교 게시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하지만 전남대 학생들의 거센 비판과 항의와 조롱만 받았다. 우리 사회에 북한 찬양 주장이 발 디딜 틈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 책 금지하면 한류 금지하는 북한을 비난할 자격이 있겠느냐”면서 “북한은 한류를 금지하더라도 우리는 북한 출판물을 허용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판계 등에 따르면 최근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김일성을 저자로 한 서적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를 출간했다. 이 책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쟁투쟁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거 김일성 미화와 사실관계 오류 등 회고록 내용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고, 1990년대 회고록을 출간하려고 한 또 다른 출판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적이 있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출판사 측은 “논란이 있는 건 알지만 회고록은 김일성 주석이 어릴 때부터 학창 및 항일운동 시절까지 활동한 내용이라서 국내에서도 충분히 소개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헌법도 언론·출판 및 양심의 자유를 인정한다”고 일축했다.

또 국가보안법 논란 등 우려와 관련해선 “남한은 출판 허가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저작권 문제는 북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경제협력 사업 지원 등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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