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가 온다"..광명 부동산시장 '꿈틀'

이케아 광명점 내달 18일 개장
롯데 아울렛, 코스트코 합쳐지며 '광명 쇼핑허브' 완성
광명시 소하ㆍ일직동 등 광명역세권 아파트 호재
인파 몰려 교통난 우려...교통 여건은 개선돼야
  • 등록 2014-11-26 오후 4:09:23

    수정 2014-11-26 오후 5:02:58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KTX광명역 일대 부동산시장이 잇단 개발 호재로 꿈틀대고 있다. 지난 1년 새 매매 호가가 평균 4000만원 가량 오른 광명시 소하동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아파트 단지 전경.
[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곧 개장할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국 1호점(광명점)을 비롯해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이 일대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겁니다. 최근 주변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것도 이 때문이고요.”(윤승 광명역세권 공인중개사 대표)

추위가 한풀 꺾인 지난 24일 오후. KTX 광명역(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일대는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인근에 들어서는 대형 소핑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고, 바로 옆 ‘이케아 광명점’은 이미 개장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사거리 맞은편 ‘코스트코 코리아’는 평일인데도 꽤 많은 손님으로 북적였다.

KTX 광명역세권이 쇼핑 허브로 변신을 꾀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시장도 활기가 넘치고 있다. 특히 화제의 중심인 이케아 광명점 개장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인근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세권 주상복합단지에 웃돈 꽤 붙어

광명 일대 개발 호재는 2004년 KTX 광명역 개통 이후 계속되고 있다. 그 해 4월 천안(73㎞)까지 20분 안에 주파하는 KTX 광명역 등장으로 역 인근(195만㎡)에 주택 9000여 가구와 상업시설을 짓는 광명 역세권 택지지구 사업이 추진됐다.

디자인·LED(발광다이오드)산업 육성을 목표로 국내외 400여 개 업체가 입주하는 광명 국제디자인클러스터, 17개의 중견기업이 들어서는 석수 스마트타운 사업 유치도 성공했다. 지난해 4월엔 박달 하수처리장에 축구장 20배 크기의 ‘에코파크 새물공원’이 공사를 시작했다.

최근 들어선 국내·외 대형 유통 매장 개장을 앞두고 광명 일대 아파트 거래가 늘고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도 상승세다. 이날 오후 방문한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계속된 매입 문의 전화에 종일 바쁜 모습이었다.

이케아 광명점 뒤편에 위치한 광명시 소하동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아파트는 분양 이후 호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0년 12월 3억1000만원에 분양한 전용면적 113㎡형은 현재 4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안종숙 휴먼시아 타운공인 대표는 “지난 1년간 호가가 4000만원 가까이 뛰었다”며 “분양 이후 연이은 개발 계획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소하동에서 2008년 분양된 ‘신촌 휴먼시아’ 아파트도 이케아 호재를 톡톡히 누리며 호가가 분양가보다 1억1000만~1억30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이케아 개장 호재와 함께 기아자동차 공장, KTX역을 이용하는 세종시 공무원 수요가 뒷받침된 결과”라고 말했다.

KTX 광명역에 인접한 주상복합 단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 10월 분양한 ‘광명역 파크자이’는 731가구 모집에 8781명이 몰리면서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명역 푸르지오’도 평균 3.74대1, 최고 24.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박종훤 대우 공인중개사 대표는 “파크자이와 광명역 푸르지오는 현재 프리미엄(웃돈)이 2000만~3000만원 정도 붙었다”며 “이케아 등 상권과 KTX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투자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교통대란 불보듯… 여건 개선해야

반면 대규모 쇼핑 허브의 탄생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짧은 기간에 대규모 매장이 연이어 개장하면 교통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어서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강남구 수서동으로 이어지는 23.2㎞의 강남순환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이지만 완공 시기가 2년이나 남아 있다.

여의도역에서 광명역, 안산 중앙역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도 민자사업과 재정사업 여부를 두고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광명 역세권 휴먼시아에 거주하는 김정윤(여·46) 씨는 “지금도 주말에 코스트코를 찾는 인파로 차가 많이 막히는데 이케아까지 개장하면 교통지옥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윤승 광명역세권 부동산공인 대표는 “주변 지역 일대에서 인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택지 개발사업이 완성되는 2~3년 후에는 교통 체증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며 “하루에 10차례 밖에 운행하지 않는 지하철 횟수를 늘리고, 시내버스 운행량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일대 이케아 광명점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막바지 공사로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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