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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준 목표치(2.0%)를 밑돌았다. 그러다가 3월 2.6%로 매달 상승해 설마 했던 7%대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이 정도면 오일쇼크가 절정에 달한 1974년과 1980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당시 초인플레이션 시대의 초입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12월 에너지 가격은 1년새 29.3% 폭등했다. CPI 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1년 전보다 4.1% 상승해 2007년 2월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초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막기 위해 실시한 대규모 ‘돈 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흩뿌린 재정·통화의 부작용이 커지면서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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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연간 CPI도 0.9%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설정했는데 이에 한참 밑돌았다.
그러나 12월 물가가 안정되면서 중국은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경제가 크게 회복함에 따라 오히려 유동성을 축소해왔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4.3%로 0.5%포인트 낮췄다. 그러면서 중국이 1분기 중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리고, 상반기에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LPR 금리도 20개월 만에 0.05%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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