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현대차 CTO “자율주행 레벨3 적용 미정…안전 최우선”

10일 용인서 열린 자율주행챌린지 참석
추운 날씨 속 끝까지 경기 참관
경기 끝나고 “재밌게 봤다” 소감
  • 등록 2023-11-10 오후 3:22:52

    수정 2023-11-10 오후 3:22:52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김용화 현대자동차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0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3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기자와 만나 “자율주행 레벨 3 적용 시점을 확실히 말하긴 어렵다”며 우리차 기술만이 아니라 상대 차 등 다양한 요소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현대차는 올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G90과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자율주행 레벨 3을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이 계획이 미뤄지며 향후 어떤 차종에 레벨 3가 처음 도입될지도 미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용화 현대차그룹 CTO가 1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자율주행챌린지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도 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는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의 전 단계로 평가 받는다. 다만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완성차 업체와 운전자 중 누구에게 얼마큼의 과실을 부과해야 하는지 아직 법적 장치가 완벽하게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김 사장이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자율주행 레이싱 경기를 야외에서 직접 참관했다. 영상 6도 정도의 추운 날씨에도 끝까지 야외에서 자리를 지키며 결승에 오른 3팀(건국대 AutoKU-R, 인하대 AIM, 카이스트 EureCar-R)의 경주를 지켜봤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팀은 건국대 AutoKU-R 팀으로 2.7km의 용인 스피드웨이 좌측 코스 총 10바퀴를 27분25초 만에 끊었다. 2위는 카이스트 EureCar-R 팀이 29분31초의 기록으로 뒤를 이었고 인하대 AIM 팀은 경기 초반 서킷을 이탈하며 탈락했다.

각 차량은 아이오닉 5의 최고 속도인 시속 180km 이상까지 달릴 수 있으나 네 번째 랩까지는 속도 제한(시속 100km 이하)이 있어 이를 준수했다. 설정된 제한속도를 초과하거나 추월 규정, 주차 규정을 위반한 차량은 총 주행시간에 페널티가 주어졌다.

경기가 끝나고 재밌게 봤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재밌었다”며 “건국대의 경우 서킷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국내 대학생들의 기술 연구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대차그룹이 2010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경진대회다. 참가팀은 각자 연구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라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센서류를 최적의 위치에 설치해 자율주행차를 제작하고 3차례의 연습 주행을 통해 고속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했다. 우승팀인 건국대 AutoKU-R에게는 이날 우승상금 1억원과 미국 견학 기회가 주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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