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서 쓰러진 엄마, 빠른 대응에 살았다”

  • 등록 2024-01-08 오후 3:03:23

    수정 2024-01-08 오후 3:03:2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던 중년 여성이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지만, 현장 스태프들의 빠른 조치로 무사할 수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임영웅.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광주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중년 여성 A씨가 돌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와 관련해 A씨의 딸은 자신의 블로그에 ‘임영웅 광주 콘서트 후기’ 게시글을 작성하고 상세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 딸은 “어머니는 몇 년 전부터 협심증을 앓고 계셔서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안 된다. (콘서트) 며칠 전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셔서 입원하셨는데 ‘우리 영웅이 콘서트는 갈 수 있어. 엄마 괜찮아’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도 A씨의 건강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으로 나와 A씨는 지인과 함께 지난 7일 임영웅 콘서트에 갔다고 한다.

그런데 콘서트 입장 대기 중 A씨는 오후 3시 50분쯤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이에 현장에 있던 경호원과 스태프는 신속히 A씨에 응급조치를 취하고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콘서트 관계자는 오후 5시까지 병원에서 대기하며 일부 병원비까지 지원하는 등 세심하게 살폈다.

A씨 딸은 “정말 감동이었던 건 콘서트 중에 쓰러진 것도 아니고 기다리면서 쓰러졌는데도 이렇게까지 챙겨준 게 너무 감사했다”며 “심지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하기 전에 결과에 이상 없다면 무리 가지 않게 콘서트 관람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하셨다. 정말 멋있는 사람들”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엄마는 중환자실로 들어갔고 휴대폰으로 모르는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다른 관계자분이 (치료) 결과를 다 듣고 가신다고 하셨다”며 “아빠가 보호자셔서 아빠와 이야기했다고 한다. 놀랐던 건 병원비 중 조금이지만 일부 지원해 준다고 하셨다. 이렇게까지 후속 조치가 잘 되어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전했다.

A씨 딸은 “우리 가족 모두 다 엄마가 영웅이 보려고 너무 설레서 심장이 너무 빨리 뛴 것 때문에 쓰러진 게 아닐까 생각했다”며 “임영웅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들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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