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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은 1980년대에 일어난 두 가지 사건을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국군의 날을 며칠 앞두고 수천 명이 동원되어 전투력 시범 훈련이 펼쳐졌고, 당시 전두환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이 직접 최종 훈련을 지켜봤다. 그런데 이 시범훈련 중에 탱크 한 대가 훈련장소였던 팔당호에 빠졌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취재진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군 최고위층 인사들을 취재한 결과, 훈련 중 탱크 한 대가 불의의 사고로 팔당호에 빠졌지만 대통령이 보고 있는 주요 행사 중이어서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행사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심지어 전두환도 당시 사고를 알고 있었지만 구조 요청을 보내는 대신 잘 되고 있는 훈련 중에 사고가 나서 매우 언짢아했다고.
또 하나의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1982년 특전사 군인들을 싣은 수송기가 ‘대침투훈련’을 위해 제주도로 가던 중 추락해서 53명이 사망한 사고를 추적한 결과, 사실은 전두환 대통령의 제주 방문을 경호하기 위해 동원된 군인들이었다. 당시 이를 무마하기 위해 윗선의 지시로 다른 훈련이었던 양 조작해왔다는 것을 밝혀낸 것.
‘스트레이트’ MC인 김의성과 주진우는 “세월호를 연상시킨다. 국민이 물에 빠졌는데 국가는 구조하지 않았다” “전두환 한 사람 때문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국민이 목숨을 잃은 것이냐”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