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다리가 물 위에"…아라뱃길 훼손 시신, 여성으로 밝혀져

  • 등록 2020-06-04 오후 1:48:44

    수정 2020-06-04 오후 1:48:44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시신의 성별이 여성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4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라뱃길 수로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의 유전자 정보(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감정한 결과 여성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과수가 보유한 DNA 데이터베이스(DB)에서 시신과 일치하는 유전자는 확인하지 못해 나이 등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3시24분께 인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 인근 수로 주변에서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당시 아라뱃길 옆 자전거도로에서 조깅을 하던 행인은 “사람 다리가 물 위에 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DNA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전담반까지 꾸린 경찰은 훼손된 상태의 여성 시신인 점을 고려해 또 다른 강력 사건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해경에도 수색 지원을 요청했으며 소방 잠수 요원과 경찰 탐지견(체취증거견) 5마리를 동원해 나머지 시신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도 계속해서 DNA 대조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시신을 찾는 수색 작업과 함께 신원 확인을 위해 주변 지역 실종자들 가족의 DNA를 채취해 대조 작업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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