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071050) 산하 한국투자신탁운용 정찬형 사장(사진)은 24일 중국 현지에서 가진 상하이대표처 개소식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 본토펀드부터 직접 운용 체제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 운용사는 2007년 중국을 포함한 대중화권 지역 운용을 위해 홍콩 운용조직을 만든뒤 2009년 홍콩법인으로 독립시켰으며, 이어 이날 본격적인 본토 주식 운용을 위해 상하이에 리서치를 중심으로 한 대표처를 개설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서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으로 당당히 올라섰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중국의 금융 및 자본시장의 규모나 성장 가능성을 볼 때 중국시장, 중국기업에 대한 연구 없이는 이젠 글로벌 투자전문가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共创辉煌(공창휘황) 携手迈进(휴수매진) 互相扶持(호상부지) 共举大事(공거대사)`란 중국 말을 소개하며 "이는 `협업하여 창조하는 것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이고 함께 손을 잡고 매진하고, 도와주며, 부축해준다면 분명 큰일을 이룰 것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미 국내에서는 수위의 운용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이런 운용 방식과 조직을 해외펀드로 연결시키면 해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변동성이나 모멘텀을 타지않는 롱텀(장기)펀드로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선은 주식 운용부터 시작하지만 향후 딤섬본드를 비롯한 채권 상품 등 대안투자쪽으로도 투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