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터뷰 '셀프중단' 전 무슨 일이..."예의가 없어"

  • 등록 2018-06-14 오전 11:08:22

    수정 2018-06-14 오전 11:08: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터뷰 ‘셀프 중단’ 전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 당선인은 13일 경기도지사 당선이 확실시된 뒤 연이어 진행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날 선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그 다음 날까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는 ‘이재명 인터뷰’가 올랐다.

14일 노컷V는 당시 상황이 담긴 이 당선인의 선거캠프 현장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13일 밤 11시께 당선을 확정 지은 뒤 선거 캠프에 모습을 드러낸 이 후보는 많은 카메라 앞에서 “저는 국민들 삶을 바꾸기 위해서 만들어낸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책임져야 될 부분에 대해선 확고하게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많은 논란이 있지만 경기도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잊지 않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부인 김혜경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곧바로 이어진 TV조선과의 생중계 인터뷰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다른 얘기하면 안 되나. TV조선의 관심사는 오로지 그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앵커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가”라고 묻자 이 당선인은 “저는 그런 얘기한 적 없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이라는 가정에 대해서 말한 적 없다. 본인(JTBC 앵커)이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가보다”라고 답했다.

JTBC와의 인터뷰를 마친 이 당선인은 곧바로 ‘대변인’을 찾았고, 인터뷰 중단을 지시했다. “MBC까지만 부탁드리겠다”는 요청에도 “안 돼!”라며 “엉뚱한 질문을 자꾸 해서 안 돼. 약속을 어기기 때문에 다 취소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여기(SBS)까지만 하고. 이것도 인터뷰하다 딴 얘기하면 그냥 인터뷰 끊어버릴 거야. 내가 끊어버릴 거야”라며 “예의가 없어. 안 해. 싹 다 (약속을) 어겼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예의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다 커트야”라고 말했다.

이재명 인터뷰 논란 (사진=노컷V 영상 캡처)
논란이 된 MBC와의 인터뷰는 이 이후 진행됐다.

이 당선인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진행자가 “선거 막판까지 어려움을 겪으셨다”며 스캔들을 내포한 질문을 하려고 하자 갑자기 “네, 감사하다. 저희가 잘 안 들리는데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고맙다”며 인이어을 귀에서 뺐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MBC는 해당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아무리 질문이 곤란했어도… 이재명 논란의 인터뷰’라고 제목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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