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꿈틀대자 고개드는 가계빚…8개월來 최대 5.8조↑

한국은행, 7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주택매매·분양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세
주담대 막히자 풍선효과…신용대출 2.2조↑
  • 등록 2019-08-13 오후 12:00:00

    수정 2019-08-13 오후 1:03:54

서울 강남구 일대의 아파트 숲.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숨죽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자 가계대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가까이 늘었다. 8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854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6조7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둔화했지만 신용대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담대의 경우 주택 입주 관련 잔금을 치르려는 집단대출 수요가 둔화되면서 지난 6월 4조원에서 지난달 3조6000억원으로 소폭 둔화됐다. 주담대 잔액은 63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규모는 9개월 만에 최대치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중 기타대출(신용대출) 잔액은 2조2000억원 늘어난 223조5000억원이었다. 이 정도 증가세는 지난해 10월(+4조2000억원) 이후 가장 가파른 것이다.

주택매매가 늘어나면서 대출 수요가 확대됐는데, 이 부분이 규제가 엄격한 주담대가 아닌 신용대출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풍선효과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매매와 분양 관련 자금수요가 기타대출 확대로 이어졌다”며 “주담대 규제가 심하다보니 기타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업대출(잔액 853조3000억원)은 1조5000억원 늘어나며 전월(+2조1000억원)보다 증가세가 축소됐다. 대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은행권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회사채는 3조4000억원 순발행됐다. 2012년 7월(+3조4000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회사채 수요가 견조한데다 발행금리가 하락하는 등 회사채 발행여건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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