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공익제보자, 양현석에 "저런 XXX 왜 무서워했나" 막말

양현석, 공익제보자에 회유·협박한 혐의
  • 등록 2022-05-30 오후 2:59:20

    수정 2022-05-30 오후 6:53:1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보복협박 혐의 6번째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마약 혐의로 수감 중인 공익제보자 A씨가 양 전 대표를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3형사부 주관으로 열린 양 전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 협박 등)에 관한 재판에서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7)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A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회유 및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3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양 전 대표의 변호인은 A씨에게 “경찰 대질 조사 당시 태도가 ‘양 전 대표를 무서워했다’고 말한 모습과 달랐다”고 질문했다.

그러자 A씨는 갑자기 화를 내며 “가소로웠다. 저런 쓰레기를 왜 무서워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무서워해야 할 가치를 못 느꼈다”며 “녹음이라도, 협박이라도 할 걸.못해서 한이다”라고 감정 섞인 말을 뱉었다.

이어 “(양 전 대표에게) 어떤 소리를 들을지 뻔하니까 무서웠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선 “건물 7층에 양 전 대표가 있다는 건 알았고, 7층에 불려 가는 건 아티스트가 아닌데 가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해주고 함께 투약한 사실을 양 전 대표가 알게 되자 자신을 불러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공익제보자가 됐다.

하지만 A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달 징역 1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고, 현재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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