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7% 감소…신흥시장 부진 지속

영업익 3조1042억원, 매출액 47조273억원
글로벌 판매량 239만3241대로 0.9% 감소
2분기 영업익은 1조 7618억원으로 소폭 개선
  • 등록 2016-07-26 오후 2:01:26

    수정 2016-07-26 오후 2:01:26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신흥시장의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한 3조10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6일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239만3241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0.9% 감소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량 239만3241대 중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5만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04만32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다만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 금융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47조273억원(자동차 36조 6596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 36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국내공장 수출 감소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및 신흥국 환율 약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스포츠 마케팅 및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행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6조 1583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6년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3조 104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6.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6.4% 감소한 4조 5450억원, 3조 532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분기(4~6월)에는 128만5860대를 판매하고 24조 676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15년 2분기 대비 0.6% 증가한 1조 7618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판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고 전한 뒤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판매 감소로 대당 고정비가 상승하고 신흥국 통화 약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만 올해 1분기 대비해서 2분기에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 하반기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며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공급을 확대하고, 소형 SUV 판매 시장을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착실히 구축해 나가는 한편, 각종 친환경차를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시장 예측이 쉽지 않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SUV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추가적인 판매 믹스 개선이 기대되고 이종통화 약세에 따른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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