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北에서 도청 당한 듯...리설주 창백, 아파보여"

2018년 평양 공연 뒷이야기 공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사진 찍다가 일동 얼음
"호텔에서 도청된 듯" 일화 밝혀
  • 등록 2023-12-15 오후 5:24:39

    수정 2023-12-15 오후 5:24:3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가수 백지영이 2018년 평양 공연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한 가수 백지영 (사진=백지영 유튜브 캡처)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백지영’에는 ‘조금은 민감한 김정은 뒷이야기 (방북, 도청)’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백지영은 2018년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공연에 참여해 자신의 히트곡 ‘잊지 말아요’와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른 바 있다.

백지영은 “자유 선곡이 아니라 (북에서) 곡을 정해줬다”며 “그때 내가 알기로는 북한 정세가 누가 숙청을 당하고 그랬다는 뉴스를 보고 난 다음이었는데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라고 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과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백지영은 “딱 봤을 때 현실감이 없었다. 만날 줄 상상도 못 했었다. 나는 말 한 번 잘못 하면 아오지 탄광에 끌려간다는 얘기를 듣고 자랐던 세대라 너무 무서웠다”며 “머리 각이나 소매 깃이나 어디 하나 흐트러짐이 없이 1톤짜리 다리미로 다린 느낌이었다”고 했다.

또 단체 사진을 찍을 때 공포에 떨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사진사가 ‘앞에 있는 사람은 자세를 좀 낮춰 주시라’고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김 위원장이 ‘나도 1열인데 나보고 무릎을 굽히란 말이오?’라고 하더라”라며 “진짜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러고선 (김 위원장이) 혼자 웃었다. 농담을 한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부인 이설주에 대해서는 “되게 아파 보인다고 생각했다. 보자마자 ‘왜 이렇게 창백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하고 딱 동양적인 미인이었고 자연스럽고 예뻤다”고 했다.

다만 백지영은 “부부 느낌은 없었다. 부부는 눈도 서로 마주치고 어깨를 껴안는다던가 자연스러움이 있어야 하는데 수직관계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백지영 (사진=유튜브 백지영 캡처)
백지영은 당시 머물렀던 호텔에서 도청을 당한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백지영은 “될 수 있으면 호텔 안에서 김일성, 김정일 등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서로 수다떨 때도 민감한 이야기는 호텔방 안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 TV소리를 크게 하라고 했다”고 했다.

또 “한 번은 ‘이 호텔은 왜 이렇게 수건이 없어?’하고 혼잣말을 했는데 나갔다 들어왔더니 소파에 수건이 엄청 높이 쌓아진 채로 있었다”고 털어놨다.

백지영은 “가서 막상 사람을 만나 봤더니 정도 너무 많고, 땅만 갈라진 거지 사람이 갈라져서는 안 됐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며 “이런 말 어떨지 모르겠지만 통일 되면 북쪽에 가서 행사 많이 할 거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북한에 가게 된다면 그때는 무료로 아무나 올 수 있는 공연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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