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수순.. 사측 "일방적 결렬 유감"(상보)

휴가 후 첫 교섭서 입장차 재확인 후 결렬 선언
  • 등록 2013-08-06 오후 8:20:29

    수정 2013-08-06 오후 8:20:29

[이데일리 김자영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6일 올해 임금·단체협약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사측은 일방적 결렬 선언이라며 유감의 뜻을 내비쳤다.

이날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 양측 교섭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반부터 제18차 교섭을 시작했으나 약 2시간 후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에서 철수하며 중단됐다. 휴가 후 첫 만남이었으나 이전과 같은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는 윤갑한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사측 대표와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13만498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상여금 800%(기존 750%) 등 임금인상안과 ▲정년 61세 연장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원) 등 단협안을 요구해 왔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등 내용도 있다.

노조는 사측이 아직까지 어떤 일괄 제시안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28일 상견례 이후 두 달 동안 18차례 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는 이에 사실상 파업 수순을 밟는다. 노조는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8~9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할 계획이다. 통상 중노위의 조정이 결렬되는 10여일에 맞춰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13일 예정)를 하고, 가결된 이후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잡게 된다.

노조는 이 중에도 사측이 진전된 제시안을 내놓으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며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사측은 즉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사측 관계자는 “180개 조항에 이르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 제대로 의견 접근을 보기도 전에 결렬을 선언한 것은 유감”이라며 “협상에 임하는 노조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만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심도 깊은 논의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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