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받은 상" 비난에 솔비측 "화가로 보라, 실력으로 증명"

솔비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 대상 수상
이진석 화가 "참가비 받는 권위없는 전시회" 주장
솔비측 "현지 저명 화가 참여한 심사위원단이 심사"
"국내 유명 화가들도 참여한 행사..폄훼 이해 안돼"
"화가 아닌 가수로 보는 편협한 시각 탓"
  • 등록 2021-12-10 오후 3:43:06

    수정 2021-12-10 오후 3:50:11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솔비(37·본명 권지안)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 대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현직 작가가 참가비를 내고 참여한 국제적으로 귄위를 인정받지 못한 상업적 행사에서 받은 상이라고 폠훼한 것에 대해 솔비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솔비측은 해당 행사 자체가 국내에서도 저명한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한 행사로 권위없는 행사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심사 또한 현지의 저명한 화가가 참여한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표절 의혹도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엠에이피크루 제공)
지난 6일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 참석해 대상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고 전했다. 솔비는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작품 총 13점을 선보였다.

이를 두고 8일 현직 화가이자 유투버인 이진석 씨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 딱 전시 이틀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느냐”며 “솔비가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씨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피악(FIAC), 프리즈(FRIZE)등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는 갤러리 단위로 작품을 내기 때문에 작가 개인이 나가는 FIABCN의 경우 소규모 전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 아트페어는 2011년 12월 첫 개최 이후 10년 동안 6번만 진행될 정도로 개최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 특히 통상 아트페어가 5일 간 진행되는데 행사도 2일 간 이뤄졌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형 아트페어에 나가서 상을 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초청 공문(사진=솔비 측 제공)
이에 솔비 측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월 권지안 작가의 케이크 시리즈 작품이 해외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고 특히 바르셀로나 측에서 관심을 가졌다. 2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조직위에서 12월 3일과 4일에 열리는 아트페어에 초청하고 싶다고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와 초대를 받고 참가하게 됐다”며 돈을 내고 부스를 사들여 행사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솔비가 현지에서 작품 활동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초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서 제작한 작품을 배송하려 했으나 작품 해외 운송 비용이 작가가 직접 가서 작업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어서 바르셀로나로 직접 가서 현지에서 직접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는 FIABCN 행사 기간 중 상을 주는 어워즈로 FIBCN의 주최 측이 아닌 또 다른 협회에서 주는 상”이라고 강조했다. 주최측이 아닌 현지의 권위있는 예술단체서 객관적 심사를 거쳐 시상했다는 것이다. 심사 또한 엄선한 심사위원들이 엄정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솔비측은 “PIAB(The Premi International d‘Art de Barcelona)는 2011년도 가우디의 걸작인 카사 바트요에서 시작해 올해 전시까지 10년이 된 바르셀로나에선 권위있는 예술 행사다. 심사위원은 총 7명으로 구성됐고, 그 중 로베르트 이모스(Robert Llimos) 작가는 바르셀로나 해안가에 가면 떠있는 조각들, 올림픽 조각상 등 스페인에선 아주 유명한 작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솔비 뿐 아니라 올해 FIABCN에는 유럽, 뉴욕 등 해외 갤러리들이 참여했고 그 갤러리에서도 한국의 유명한 작가들과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출품했다고 반박했다.

그 중 페이스북 미국 본사에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황란 작가와 40여년 간 화가로 활동하며 장애우 예술교육에 힘쓰신 백연희 작가 등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며 결코 권위없는 상업성 행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참가비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한국에서도 미술대전에서의 상을 받으려고 참가비를 내며 경합하고 어떤 아트페어든 그곳에 참여하기 위해선 부스비를 낸다는 것이다.

솔비 측은 이번 소장 작품이 일본 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당 작품은 권지안 작가와 최재용 작가가 협업한 ‘Axe of Hope’라는 작품”이라며 “권 작가는 케이크를 모티브로 희망과 염원을 담는 초 작업을 더해 ‘Just a Cake’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진석씨가 시오타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의심한 작품은 최재용 작가의 ‘Mass’시리즈다. 표절이라고 말하는 작품은 시오타의 경우 ‘실’로 작업을 하지만 최 작가는 2009년부터 스트롱핀(옷 살 때 태그에 거는 투명 고리)으로 작업을 했고 유럽 곳곳에서 전시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오타의 작업은 2015년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표절을 언급한 것에 대해 최 작가도 불쾌한 심경을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솔비는 “2021년도는 개인적으로는 참 원망스러울 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다. 마치 신이 당근과 채찍을 주듯 계속 고난이 반복되고 다시 희망을 찾고 또다시 아픔이 오고, 또다시 희망 속에 꽃이 피고”라며 “어떤 길을 선택하든 쉬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뚜벅뚜벅 제 길 걷다 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우리 엄마가 장하다고 했다”며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하다. 우리 자신의 선택은 항상 옳다”고 적었다.

솔비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 ‘영혼의 빨래’를 연다. 솔비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작품은 모두 개막 전 완판됐다. 솔비 측은 “편견과 싸우고 있는 권지안 작가에 대해 컬렉터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