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필립 비슬리는 개관 특별전의 두번째 주제전인 ‘알레프 프로젝트’ 참여 작가 중 한 명이다. ‘알레프’는 20세기 환상문학의 거장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작은 구슬처럼 생긴 무한한 공간을 의미한다. 바로 이런 공간, 무한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관점들이 동시에 시각화되는 곳을 상상하며 새로운 예술적 플랫폼의 등장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현 건축학과 교수인 필립 비슬리는 예술과 디자인, 첨단과학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작품 ‘착생식물원’을 내놨다. 이 작품은 몸에서 느끼는 감각들의 일부를 연출한 신체적 모형이다. 플라스틱과 유리, 금속 등의 소재를 정밀하게 연결해 거대한 설치작품을 완성했다. 마치 인간의 신경세포같다. 실제로 이 작품들은 관람객의 동작에 반응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안에 수많은 마이크로 센서가 내장돼 있어 바다 속의 강장동물이 촉수를 구부리듯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꼭 한번 체험해볼 만하다.
| 필립 비슬리 ‘착생식물원’(사진=국립현대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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