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찾지 못한 백화점株 '울상'

더딘 경기 회복에 소비행태 변화까지
하반기 의미있는 수준 개선 어려워..기대감↓
  • 등록 2014-07-22 오후 3:57:53

    수정 2014-07-22 오후 3:57:5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소비가 불황의 터널에 갇히자 유통 대표주로 꼽히는 백화점업체의 주가도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소비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온라인이라는 유통채널 확대에 구조적으로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는 이달 들어 4.85% 내렸다. 현대백화점(069960), 롯데쇼핑(023530) 등도 이달 초 대비 각각 3.58%, 4.16% 하락하며 유가증권시장 유통업종 수익률 0.36%에도 못미쳤다.

연초부터 백화점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연초 40만6000원에 출발한 롯데쇼핑 주가는 줄곧 내림세를 타며 이날 장중 28만40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연초 대비 각각 16.2%, 20.0% 내렸다.

백화점 주가의 부진은 살아나지 못하는 소비 경기 탓이 크다. 소비 부진에 해외 직구, 병행수입 등 온라인채널 성장이 겹치면서 1분기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 1.6%, 5.8% 감소했다. 특히 롯데쇼핑은 롯데카드 정보 유출, 해외부문의 부진 등이 발목을 잡았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전망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1.4%, 전월 대비 7.2% 하락했다. 5월 들어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고 하지만 6월 다시 수치가 반락한 것으로 전해져 증권가에서는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긴장감마저 돈다.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출범했지만 하반기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소비 심리가 바닥을 쳤던 상반기보다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의미 있는 수준의 개선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뤄졌던 소비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실속을 위해 저렴하고 양이 많은 제품 위주로 구매하는 ‘트레이딩 다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에도 최근 들어 역성장을 보였던 객단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심리가 돌아오더라도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등 온라인채널의 성장에 백화점이 제대로 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점 성장률도 부진해 백화점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실적 관련 기저효과가 있고 패션부문이 성수기를 맞는 가을·겨울(F/W)시즌이 경기 회복과 맞물릴 경우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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