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는 이달 들어 4.85% 내렸다. 현대백화점(069960), 롯데쇼핑(023530) 등도 이달 초 대비 각각 3.58%, 4.16% 하락하며 유가증권시장 유통업종 수익률 0.36%에도 못미쳤다.
연초부터 백화점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연초 40만6000원에 출발한 롯데쇼핑 주가는 줄곧 내림세를 타며 이날 장중 28만40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연초 대비 각각 16.2%, 20.0% 내렸다.
백화점 주가의 부진은 살아나지 못하는 소비 경기 탓이 크다. 소비 부진에 해외 직구, 병행수입 등 온라인채널 성장이 겹치면서 1분기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 1.6%, 5.8% 감소했다. 특히 롯데쇼핑은 롯데카드 정보 유출, 해외부문의 부진 등이 발목을 잡았다.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출범했지만 하반기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소비 심리가 바닥을 쳤던 상반기보다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의미 있는 수준의 개선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뤄졌던 소비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실속을 위해 저렴하고 양이 많은 제품 위주로 구매하는 ‘트레이딩 다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에도 최근 들어 역성장을 보였던 객단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심리가 돌아오더라도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등 온라인채널의 성장에 백화점이 제대로 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점 성장률도 부진해 백화점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신세계, 부진한 실적..2% 약세
☞`백화점 순위는 엿장수 맘대로?`..2~4위 싸움 치열
☞신세계, 리뉴얼 완료에 따른 정상화 기대-동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