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 위험하다...발암물질 '석면'에 무방비 노출

29일 환경보건시민센터 보고서 발표
노원구 중계동 학원건물 10곳 중 8곳에서 백석면 검출
  • 등록 2014-07-29 오후 4:46:17

    수정 2014-07-29 오후 4:46:17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지역 학원가가 발암물질인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서울대보건대학원과 함께 노원구 중계동과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석면문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일대 30개 학원건물을 시료 분석한 결과 83%인 25개 건물에서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됐다. 비석면건물은 3개(10%)에 불과했고 2개 건물은 석면의심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건물들은 백석면이 2~10% 함유된 천장텍스를 사용하고 있었고 건물마다 평균 79개의 석면 자재 파손부위가 발견됐다. 층별로는 194개에서 석면 자재를 사용했으며 파손부위는 평균 10.3개였다.

대치동 학원가의 경우 은마아파트 인근 학원입주건물 5개 동을 조사한 결과 4개 건물에서 백석면이 검출됐고 2개 학원건물에서는 파손부위가 214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면노출 위험이 큰 중계동 은행사거리 학원가 25개 건물에는 현재 300개가 넘는 학원이 운영 중이며 4만~4만5000여명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교들이 일제히 방학에 들어가 학원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석면에 노출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황정화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대표는 “학원건물의 석면공해가 매우 심각한 만큼 학원과 건물 측에서 파손자재 교체 및 페인팅 등 석면방지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현재 대부분 학원들이 석면관리규정에서 제외돼 있다”면서 “관련 법령을 고쳐서 모든 학원건물에 대해 석면안전관리를 지시하고 교육 당국과 자치단체는 비석면 자재로 교체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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