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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에는 AI 학계의 ‘구루(정신적 스승)’라고 불리는 연구자들을 대거 초청해 학계와 업계의 관심이 높다. 애초 삼성전자가 예상한 참석 인원은 500명 가량이었으나 5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려 접수 3일만에 마감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에서 AI 포럼을 시작, 기술 혁신을 논의하고 회사의 전략을 재조명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구글), 얀 르쿤 뉴욕대 교수(페이스북),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 대학 교수(삼성), 앤드루 응 스탠퍼드 대 교수(바이두) 가운데 얀 르쿤 교수와 요수아 벤지오 교수를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첫날인 12일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얀 르쿤 교수가 ‘예측 학습(predictive learning)’을 주제로 강연을 시작한다. 페이스북 AI 리서치를 이끌고 있는 얀 르쿤 교수는 딥러닝 분야 권위자다. 그는 1980년대 말부터 컴퓨터에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가상 신경망을 심어 연산하는 연구에 몰두해왔다.
아울러 조엘 피노 캐나다 맥길대 교수와 산자 피들러 토론토대 교수, 아론 쿠르빌 몬트리올대 교수도 이날 연단에 선다 .
13일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 R&D캠퍼스에서 삼성전자 최고연구책임자(CSO)로 영입된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그는 ‘현대적 관점에서 컴퓨터와 뇌’를 주제로 강연한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뇌 연결망 연구인 ‘커넥톰’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커넥톰은 뇌 신경 세포가 어떻게 촘촘히 연결돼 있는지 연구하는 영역으로 현재의 AI 기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최예진 워싱턴대 교수, 샘 바우만 뉴욕대 교수, 배리 스미스 더블린 아일랜드 국립대 교수, 마자 판틱 왕립 런던대학 교수, 위구연 하버드 공대 교수가 연사로 참석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사장)와 이근배 삼성리서치 전무도 자리할 예정이다.
학계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이정도 AI 권위자들의 강연을 한꺼번에 보기는 어렵다”며 “많은 연구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행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