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유니온스틸과 합병 검토중

삼일회계법인 회계자문사로 선정
동국제강 재무구조 개선 효과..채권단 '입김'
  • 등록 2014-08-11 오후 4:27:01

    수정 2014-08-11 오후 5:38:58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동국제강이 계열사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 중이다.

동국제강은 11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철강산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회계 자문사로 선정했다.

국내 철강업계 3위 업체 동국제강그룹은 그동안 후판을 주력으로 하는 동국제강과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유니온스틸 2개 회사가 이끄는 쌍두마차 체제다.

동국제강(001230)은 유니온스틸의 최대주주로 65.11%(668만 297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동국제강(4조 116억 원), 유니온스틸(2조 2438억 원) 등 철강 사업부문의 매출은 6조 5160억 원으로 작년 그룹 전체 매출(6조 6909억 원)의 88.9%를 차지한다.

그동안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합병설은 수차례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번에 또 다시 합병설이 부상하는 이유는 지난 6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한 동국제강의 재무개선 속도를 높이려는 채권단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온스틸(003640)은 컬러강판 시장에서 고품질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알짜기업이다. 작년 매출은 2조2438억 원, 영업이익은 341억 원을 달성했다.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면 수익사업 확보와 함께 현재 건설 중인 브라질제철소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니온스틸은 컬러강판, 아연도금강판 등 건자재용 철강 제품을 생산·판매한다. 제품의 원료인 열연은 포스코, 현대제철, 중국의 바오산강철과 안산강철을 통해 받고 있다. 유니온스틸은 원자재 구매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져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처가 필요하다. 동국제강이 브라질제철소를 준공하면 브라질산 슬래브를 가공한 열연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브라질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30%, 발레 50%, 포스코 20% 각각 지분투자를 했으며, 여기서 2016년부터 생산하는 슬래브 300만t 중 동국제강은 160만t의 우선 공급권을 가진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유니온스틸 합병은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전부터 검토해 왔던 부분”이라며 “시너지를 높이려는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1954년 고(故) 장경호 회장이 창립한 동국제강은 현재 2세인 장세주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장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지분 26.85%를 보유하고 있다. 1962년 설립한 컬러강판업체인 유니온스틸은 동국제강이 최대주주로 65.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사장이 이끌고 있다.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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