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에서 열린 사적연금 활성화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투자자 자기 책임만 강요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디폴트 옵션이란 근로자가 퇴직연금으로 굴릴 자산을 고르지 않아도 되도록 연금운용사가 미리 자산을 배분할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이미 북미, 호주 등지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다.
임 위원장은 “디폴트 옵션은 근로자에게 공격형, 안정형 등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별도의 운용 지시가 없으면 운용사들이 자동으로 하게끔 하는 방안을 고용노동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재형 한국투자신탁 투자솔루션본부 차장은 “근로자들은 퇴직연금 운용에 대해 무관심할 권리가 있다”며 “디폴트 옵션 제도를 도입하면 개인과 퇴직연금 종사자 모두를 교육해야하는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고 건의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에게 디폴트 옵션 관련, “정부가 조속히 허용해주면 자산운용사들이 연구해야 할 것”이라며 “실제 대표 상품이 나오는 것은 자산운용사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상시법제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법률 체계에서 움직이고 상시화하면 구조조정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