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7.1% ‘급감'…2월 수출 두자릿수 감소 전망(종합)

2월 전체 수출액 석달째 감소세 전망
수입도 7.8% 감소..무역적자 9억달러
  • 등록 2019-02-21 오전 11:12:03

    수정 2019-02-21 오후 12:49:31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 차량들.(사진=뉴시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2월 1~20일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가 27.1%나 급락하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내린 탓이다.

관세청은 2월 1~20일 우리나라 누적 수출액이 233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1.7%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2월 수출 역시 석달째 감소세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8.2% 감소했다.

전체 수출의 20% 가량 차지하는 반도체의 타격이 컸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27.1%나 감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D램 수출물가는 14.9%나 떨어졌다. D램 수출물가 하락 폭은 2011년 8월(-21.3%)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투자가 주춤하면서 재고가 남아돌아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랏한 탓이 크다”면서 “물량(비트단위 기준)은 소폭 늘긴 했지만, 단가 하락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 수출이 두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핵심 수출품목인 석유제품도 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24.5% 감소했다. 비정기적 수출 물량인 선박 역시 7.5% 감소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가전제품, 의약품 등은 각각 54.6%, 14.1%, 45.2% 늘어났다.

국가별로 미국(11.3%), 싱가포르(54.0%), 대만(9.1%) 등은 늘었지만, 중국(-13.6%), EU(-18.2%), 베트남(-6.2%), 일본(-12.5%)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리 수출도 계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수출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2.5%로 내렸다. 유진투자증권은 3.5%에서 1.0%로 낮춰잡았다.

다만 산업부는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가격과 유가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 예측으로는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 가격과 유가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오는 27일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고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출기업에 대한 대출 보증 등 무역금융을 확대하고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수출 급감은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 탓이 크긴 하지만, 담보 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에 대한 지원 등을 확대하면서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수입은 243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7.3% 감소했다. 원유(-16.3%) 반도체(-7.2%), 가스(-11.4%), 승용차(-11.1%) 등은 감소했고, 가전제품(37.8%)은 수출액이 늘었다.

국가별로 미국(-22.4%), 중동(-23.7%), 미국(-5.7%), EU(-27.9%), 일본(-14.1%), 베트남(-13.3%)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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