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뇌의 비밀 밝히는 프로젝트 돕는다

승현준 美 프린스턴대 교수의 뇌 지도 규명 연구에 협력
뇌 연구 위한 게임 '아이와이어' 프로젝트 참여
ICT 인프라 및 SNS 마케팅 지원
  • 등록 2014-08-12 오후 2:53:17

    수정 2014-08-12 오후 2:53:1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T(030200)가 세계적인 뇌 연구 권위자인 승현준(영어명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협력해 뇌 구조를 밝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KT는 승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아이와이어(EyeWire)’ 프로젝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과 승 교수는 1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협력 조인식을 개최했다. 아이와이어는 세계 최초로 신경세포(뉴런)를 3차원 이미지로 규명하는 과정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신경세포를 이어주고 있는 부분에 색을 칠해서 복잡한 뇌 지도를 3차원 이미지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까지 100여개국 14만명 이상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해 쥐의 망막 신경을 그리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면 뇌 전체의 구조를 연구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게임의 특성상 다수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뇌 구조가 빨리 완성될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승현준 프린스턴대 신경과학연구소 교수가 12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협약서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김정욱 기자.
승 교수는 “아이와이어 프로젝트는 인간 두뇌에 있는 1000억개가 넘는 신경세포의 연결 구조와 활동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KT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및 마케팅 분야의 혁신적인 리더십을 통해 아이와이어가 글로벌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통신서비스 인프라와 SNS를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뇌 과학 연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와이어의 확산을 이어갈 것”이라며 “승 교수와 함께 복잡한 머릿속 구조의 비밀을 밝혀 인류 행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아이와이어 게임의 단기 목표인 망막의 특정 구역 신경세포 348개 중 85개의 구조가 밝혀졌다. 또한 뇌의 작동 방식과 뇌 질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신경세포 유형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현재의 이용자 참여 속도를 감안하면 남아있는 263개의 구조를 모두 밝히는 데까지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승 교수는 KT와의 협력을 통해 참여자가 더 늘어나면 이 기간을 더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국내 참여자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 KT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영어 기반의 아이와이어 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할 예정이다. 또 게임 내 양방향 소통 공간인 채팅 채널 등을 다국어 지원 형태로 개발해 국내 참여자들이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KT는 국내 대학생들이 아이와이어 홍보 대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전국 대학생 아이와이어 게임 대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KT의 이번 뇌 연구 참여는 ‘5대 미래 융합 서비스’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DNA와 뇌에 관한 연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암이나 뇌질환 등 불치병 해결을 앞당기는 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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