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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28일 새벽 탑승자 시신 2구를 추가로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사고 직후인 26일 밤새 군함과 경비정, 헬기 등을 이용해 사고가 난 수역을 수색했다. 그러나 일부 기체의 잔해물만 발견했을 뿐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이에 2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통영함 등 구조전력을 투입해 실종자와 헬기동체 탐색작전을 벌였다.
이를 통해 이날 오후 6시경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로 수심 1030m 해저에서 링스헬기 정조종사 고(故) 김경민 대위(33·사후 109기)로 확인된 시신 1구를 인양했다. 통영함 ROV의 작전 수심은 최대 3000m며 최대 인양 능력은 250kg이다.
이후 해군은 28일 새벽 12시 21분과 4시 28분에 각각 수심 1030미터 해저에서 실종자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해 인양했다. 시신은 부조종사 고 박유신 대위(33·사후 111기)와 조작사 고 황성철 중사(29·부사관 217기)로 확인됐다.
해군은 항공기 승무원용 조난위치지시 무선송신기를 2014년부터 지급해 운용하고 있지만 사고 링스헬기 승무원들은 이를 착용하지 않았다. 또 구명조끼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이들 조끼가 부풀려져 있지는 않아 갑작스런 사고로 이를 조작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사고 직후 현재 운용하고 있는 20여 대의 링스 헬기 운항을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링스 헬기 동체가 수심 1000m 이상 되는 곳에 있기 때문에 해군은 인양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추락한 링스 헬기는 1999년에 도입된 것으로 아직 수명연한이 30년이 안됐다. 앞서 우리 군의 링스 헬기는 2010년 4월 15일 초계 비행을 하던 중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숨졌다. 1993년에도 추락 사고를 내 10명이 사망한 바 있다. 2010년 4월 17일에는 링스 헬기 1대가 백령도 앞바다에 불시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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