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경원·이수진에 ‘언니’ 멘트 뭇매…누리꾼 “형도 해봐”

  • 등록 2020-04-15 오후 9:45:21

    수정 2020-04-16 오전 12:15:3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제21대 4·15 총선 개표방송이 한창인 가운데 MBC 진행자가 서울 동작을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설명하다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발언을 해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15일 오후 MBC 진행자는 이 후보와 나 후보의 접전 중인 상황을 설명하다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고 말했다.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멘트는 과거 논란이 됐던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욕설 사건에서 나온 말이다. 2015년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 촬영 중 이태임이 게스트 예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다 예원이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 사건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누리꾼들은 MBC 시청자 게시판에 MBC 진행자가 문제가 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누리꾼 김지*씨는 “그 발언이 유포되면서 두 연예인이 방송활동을 거의 못 하게 됐던 사건 아니냐. 참 경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비하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트랜스포*씨는 “엄연한 정치인의 경쟁을 여성들의 기싸움으로 전락시키며 조롱하는 멘트를 쓴 MBC는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오지*씨는 “재미있는 요소를 넣기 전에 생각부터 해라. 정치인이지 여자 아니다. 수준 이하 방송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포모*씨는 “언니 표현은 여성혐오적인 표현이다. 여태껏 남자 정치인들간의 대결에서 ‘형’이라는 가벼운 호칭을 쓴 적이 있냐? 저 발언은 국민의 투표에 따라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선거에 맞지 않는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구도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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