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만난 유인촌 장관 "내년 국악 정책 큰 변화 있을 것"

'국악진흥법' 내년 7월 시행, 현장 의견 청취
"전통공연예술 전문적·집중적 육성" 약속
  • 등록 2023-12-01 오후 4:28:52

    수정 2023-12-01 오후 4:28:5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가진 국악계 현장 간담회에서 국악 정책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국악계 현장간담회에서 분야별, 세대별 국악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새 국악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체부)
이날 간담회에서 유 장관은 “내년 국악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국악 정책의 상당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통예술분야 청년연수단원 확대, 국립 예술단체를 통한 국가대표 브랜드 국악 공연 제작 등을 통해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전통공연예술 분야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악진흥법’은 국악진흥 기본계획의 수립과 시행, 국악 창작지원, 국악 향유 문화 활성화 등 지원 시책 마련을 주요 내용을 하는 법안으로 올해 제정돼 내년 7월 말부터 시행된다. 이날 간담회는 ‘국악진흥법’ 관련 현장 의견 및 국악 전승·보존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의 애로사항과 신진 국악인의 정책 건의 사항 등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덕수 명인, 김영임 명창 등은 “소규모 지역공연 활성화 등 생활국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청년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생강 명인, 정순임 명창 등은 “우리 국악의 원형을 보존하고 방송, 해외 공연 등 매체에도 ‘퓨전’이 아닌 전통국악을 더욱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희집단 The광대의 대표인 음대진, 대금연주가 이아람 등은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연습공간과 공연장 등 간접지원 방안을 예시로 들었다. 김삼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소리꾼 이봉근은 국악인들이 창작이 집중할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 등 공연 외적 요소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국악계 현장간담회에서 분야별, 세대별 국악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새 국악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이밖에도 이건회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권성택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등은 국립단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내년부터는 종묘제례악 지방공연, 타 국악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악진흥법’ 제정에 따라 지정하게 되는 ‘국악의 날’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유 장관은 “‘국악의 날’이 만들어지면 그날을 전후로 축제 한마당을 펼칠 것”이라며 “내년 설날에는 전통국악으로만 된 신년음악회를 하면 좋겠다. 설날 연휴 기간 전통예술 모든 분야가 모인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지정 심사와 관련된 문제점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무형문화재 제도를 소관하고 있는 문화재청에 새로운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며 “내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무형문화재 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취임 이후 인터뷰와 현장 간담회 등에서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기초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악계를 비롯한 기초예술계와 직접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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