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북한, 기니·세네갈 등 7개국서 해외공관 철수

북한, 기니·세네갈 등 7개 국가 철수 완료
재외공관수 53개→46개로 축소
국제사회 대북제재 강화로 외화벌이 어려움
콩고, 홍콩 등도 철수 작업 진행중
  • 등록 2023-12-05 오후 3:44:20

    수정 2023-12-05 오후 3:44:2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제사회 대북제재 강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기니, 세네갈 등 7개 공관을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부로 북한의 철수완료 공관은 총 7개로 확인됐다”며 “북한의 전체 재외공관수는 53개에서 46개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전경(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확인한 철수 북한공관은 기니, 네팔, 방글라데시, 세네갈, 스페인, 앙골라, 우간다 등 7개국이다. 외교부는 철수의 기준을 △해당국에 철수 의사 공식 통보 △인공기와 현판 제거 여부 △공관원 출국 여부까지 3가지 기준을 충족한 경우로 판단했다.

철수 이유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재외 공관의 외화벌이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며 “한국과 국제사회의 불밥저금 획득 차단 노력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동안 외교공관을 통해 위폐나 가짜 담배와 술 등을 유통해서 돈을 벌었다. 또 일부 공관에서는 임대수익을 거두는 등 암암리에 활동해 왔다.

폐쇄 공관 중 유일한 유럽공관인 스페인은 지난 2017년 핵실험을 이유로 김혁철 북한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한뒤 추방명령을 내렸다. 이후 북한 대사관은 대사없이 운영하면서 실질적으로 대사관 운영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철수한다고 보도됐던 콩고민주공화국, 홍콩 등은 철수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공관 폐쇄는 효율적 재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통신은 “국가의 외교적 역량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운용하는 것은 주권국가들이 대외관계에서 국익 증진을 지향하여 진행하는 정상적 사업의 일환”이라며 “지난 시기에도 이러한 조치들을 여러 차례 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친(親) 러시아 국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공관을 신설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미의 니카라과에 공관을 신설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다만 니카라과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외교 고립상태에 있는만큼 북한입장에서도 실익이 없어 실제 개설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이 러시아 공관이나 총영사관과 소통을 활발히 가질 것으로 본다”며 “서남아와 동남아 지역에서 기존 공관을 폐쇄하는 거점체제 운영이 될 것으로 본다. 동향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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