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새해 첫 성적표 `굿`..`신차효과 계속된다`

(종합) 현대차 `자꾸 줄어드는 내수, 어떡해`
기아차, 모닝 K5 포르테 등 내수·수출 모두 `쌩쌩`
르노삼성·GM대우 `수출 덕분에`, 쌍용차도 회생 조짐
  • 등록 2011-02-01 오후 4:30:02

    수정 2011-02-01 오후 4:30:02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지난해 사상최대 판매실적을 냈던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올해도 새해 첫달부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내놨다.

최근 선보인 신차와 각 회사별 주력차종들이 올해들어서도 꾸준히 잘 팔렸고,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판매 순항을 이어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총 판매실적은 62만68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나 늘어났다. 전월(지난해 12월)보다는 0.1% 줄어들었지만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수판매의 경우 12만5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수출은 50만6229대로 28%나 늘어났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차 `내수는 여전히 씁쓸`, 기아차 새해에도 `잘 나간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30만9800대를 팔았다.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20% 늘어난 25만여대를 팔았지만 내수는 7% 넘게 쪼그라들었다.

▲신형 그랜저
신형그랜저가 지난달 17일 출시돼 2주 동안 6600대(구형모델 600대 포함)나 팔렸고, 아반떼도 1만3530대를 팔아 월 국내판매 1위를 지켰지만 내수를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쏘나타(8040대), 제네시스(1626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37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어들었다. SUV 차종도 투싼ix 3595대, 싼타페 2014대 등 총 6617대가 팔렸지만 역시 지난해 보다 38.8%나 감소했다.

그나마 소형상용차와 대형상용차만이 각각 15.4%, 20% 늘어나 내수시장에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해외시장에선 국내생산수출 8만8628대, 해외생산판매 16만5760대 등 전년보다 20.3% 늘어난 25만4388대를 팔았다. 지난해보다 각각 34.1%, 14% 늘어났다.

기아차(000270)는 최근 출시된 신형 모닝을 비롯해, K5, 스포티지R 등의 인기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월 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1월 21만7000여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전월보다는 1.7% 늘어났다.

▲신형 모닝
특히 내수는 지난해 출시된 신차들 덕분에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지난 1월 24일 출시된 신형 모닝은 1주일만에 1810대나 팔렸고, 구형 모닝도 6405대가 판매되는 등 모닝의 판매대수는 총 8215대로 집계됐다.

중형세단 K5는 6803대, 준대형 K7은 2403대, 스포티지R과 쏘렌토R도 각각 4786대, 3614대 등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수출 역시 포르테(3만4823대)와 프라이드(2만5033대) 등의 판매 호조로 지난 한달 전년보다 36%나 증가했다.

◇`내수도 내수지만 수출 덕분에 살았다`..주력차종 인기도 꾸준 GM대우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미어, 알페온 등이 꾸준히 판매되면서 1월 한달간 6만8356대를 팔았다. 전년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내수에서 1만대, 수출에서 5만835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각각 10%, 23% 늘어났다. 

내수의 경우 올해 신차 생산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젠트라와 윈스톰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지만 내수 판매가 줄어들지 않은 점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1월엔 경차 및 준대형차급에서 경쟁모델이 출시되면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알페온의 판매가 전월보단 줄어들었지만 각각 4894대, 1314대 등 양호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2만3828대를 팔았다.

특히 수출로 1만202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7%나 급증했다.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SM5(1925대), SM3(5809대), QM5(4294대) 등의 수출 호조세가 1월 판매증가를 견인한 셈이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줄어든 1만1800대 판매에 그쳤다. 내수시장 4위인 GM대우와는 1000여대 차이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졸업을 앞둔 쌍용차(003620)는 지난해보다 65%나 급증한 7579대를 판매,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에서 2857대, 수출 4722대로 각각 41%, 28%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월 7000대 이상 판매하는 등 법정관리 신청 이전 수준의 판매세를 회복하고 있다. 다만 SUV 라인의 생산량 한계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월 대비로는 18% 감소했다. 내수의 경우 렉스턴 RX4(2000cc)이 매월 1200대 이상이 계약되며 내수 판매를 견인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월엔 내수판매보다는 수출의 증가폭이 컸다"며 "각 회사별 주력차종들의 인기와 함께 글로벌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해외판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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