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언급 BTS 수상소감에 中누리꾼 "왜 중국 무시해"

  • 등록 2020-10-12 오후 12:53:15

    수정 2020-10-12 오후 12:53:15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하자 중국 누리꾼 일부가 ‘중국을 무시한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방탄소년단(사진=연합뉴스)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주어진 이 상을 수상하면서 방탄소년단의 RM(본명 김남준)은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our two nations)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12일 중국의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중국 누리꾼은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RM이 말한 ‘양국’은 한국과 미국이기 때문에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중국 누리꾼 일부가 분노했다는 내용이다.

몇몇 누리꾼은 국가 존엄을 건드리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며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인 ‘아미’ 탈퇴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한국전쟁 발언은 웨이보 핫이슈에 올랐다.

웨이보에서 한 중국 누리꾼은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면서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지난 7월 출시돼 판매 중인 스마트폰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을 불매운동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은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뜻으로, 중국이 한국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가리킨다.

‘밴 플리트 상’은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를 선정해 수상한다. 방탄소년단은 음악과 메시지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면서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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