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LCC에 ‘지는’ 대형 항공사

여객수송부문 LCC↑ 대형 항공사↓..주가 희비 엇갈려
  • 등록 2014-06-02 오후 3:37:51

    수정 2014-06-02 오후 3:37:5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저비용항공사(LCC)과 기존 대형 항공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점유율을 확대하는 LCC와 달리 대형 항공사가 점유율에서 밀리면서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CC를 보유한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진칼(180640)은 자회사인 진에어의 ‘깜짝 실적’ 덕분에 올해 초 1만6000원대이던 주가는 2만600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AK홀딩스(006840) 역시 다른 부문보다도 비수기에도 제주항공이 선방하면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티웨이항공을 보유한 티웨이홀딩스(004870)도 오름세를 보였다. 두 기업 모두 연초 대비 각각 80.24%, 98.87% 상승했다.

반면 대형 항공사의 주가는 체면 치레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초 대비 0.21% 하락했고 대한항공는 9.46% 올라 LCC 대비 수익률이 미미했다.

항공사의 희비는 여객 운송이 갈라놨다. 항공정보포탈시스템과 KTB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여객수송은 전년동월 대비 11.1%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국적 LCC는 12.8%, 아시아항공은 7.7% 늘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외려 0.4%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서도 LCC와 기존 대형 항공사 실적이 엇갈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LCC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3%, 35.7% 증가했다. 대형 항공사 국내선 실적이 13.4% 늘고 국제선 실적이 0.7% 감소한 데 비해 높은 성장성을 보인 것이다. LCC 분담률은 국내선 47.5%, 국제선 12.1% 등으로 전체 여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올해 화물운송의 회복세와 원화 강세, 유가 하락 등 우호적 환경도 대형 항공사 주가에 큰 호재가 되지 못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을 본격 지원하면서 재무적 부담과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다만 LCC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미 장사가 될 만한 노선에 국내외 LCC가 진출한 만큼 앞으로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운송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 연구원은 “동남아나 달리 대만, 일본 등은 국제선에서 LCC 분담률이 5% 정도에 불과하다”며 “중국 부정기 노선을 개방할지 불투명한 점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C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대형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겠지만 계열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해 그룹 전체적으로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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