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나경원 회동…“당 떠나 서로 협력하자”

서울시장-새누리 서울시당협위원장 간 소통체 구성키로
  • 등록 2014-10-01 오후 3:43:19

    수정 2014-10-01 오후 3:43:19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겨뤘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서울시청에서 만났다. 이번 만남은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취임한 나 의원이 박 시장에게 제안하고, 박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이날 박 시장과 나 의원은 서울시민을 위한 일은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중앙정부와 국회에 대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나 의원은 “서울시가 어떤 일을 할 때 우리의 협조를 받을 일이 많을 것 같고, 우리도 서울시와 같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우리가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에 교두보 역할을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새누리당이 야당”이라며 “박 시장께서 새누리당 지역 현안에 대해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시장은 “선거 땐 당이 중요하지만 이후 시정을 하다 보면 당보다는 시민의 소망이 중요하고, 당을 떠나 협력해야 할 일이 많다”며 서울시당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복지 사업이 중앙정부 매칭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 재정 부담이 크다”며 “새누리당 서울시당 차원에서 중앙정부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달 중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협 위원장들 간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시민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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