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샤오미`, 특허분쟁-생산차질에 발목 잡힌다

  • 등록 2014-11-27 오후 3:31:10

    수정 2014-11-27 오후 3:31:10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하던 중국업체 샤오미(小米·좁쌀)의 돌풍이 잦아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3위 업체로 올랐던 샤오미가 잇딴 특허 분쟁과 생산 차질이라는 두 가지 장애물을 만나며 성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27일 중국경영망(中國經營網)에 따르면 화웨이와 ZTE는 샤오미에 특허 침해 관련 경고장을 보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업체는 샤오미의 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관련 특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ZTE 관계자는 “ZTE는 중국에서 많은 특허를 갖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면서 “단말기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고 존중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송 여부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며 “어떤 의미인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추측성 보도라면서도 경고장을 보낸 것과 특허 침해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오미의 애플 모방 전략이 고속 성장의 원동력이 됐지만, 세계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내에서의 특허 분쟁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

화웨이의 중국 내 특허건수는 2만2169건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가운데 가장 많다. ZTE가 1만4493건으로 뒤를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ZTE는 스마트폰 관련 특허만 1000여가지를 보유하며, 중국 내 1위, 세계 5위를 달리고 있다.

샤오미가 지난 3분기 스마트폰 180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세계 점유율 5.3%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이들 기업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가 그동안 다른 휴대폰 업체들의 특허를 무단 침해에 얻은 수익도 매우 클 것이라고 중국경영망은 추측했다. 중국에서 특허 신청 비용은 수만위안 내지 수십만위안에 달한다.

중국 업체들에 이어 삼성과 애플 등 글로벌 주요 업체들도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딩다오친(丁道勤) 중국 공신부 전신연구원은 “애플도 중국 시장에서 위협받고 있다고 여기게 된다면 특허 소송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중국 내에서도 애플이 승소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샤오미의 제품 생산이 원활치 않아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같은 날 전했다. 샤오미는 올해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화물 비행기로 제품을 배송하며 납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때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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