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권유' 주장 탈북자, 과거 "처벌 받아도 北 돌아갈 것"

장경욱 민변 변호사 "허강일씨가 먼저 금전 요구, 개인 돈으로 후원"
  • 등록 2020-05-21 오후 12:44:25

    수정 2020-05-21 오후 12:44:2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16년 집단 탈북한 북한식당 지배인 허강일씨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한테서 금전 후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민변 측이 “허씨가 먼저 금전을 요구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2019년 1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복동 할머니 빈소에 중국 북한음식점인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다. 당시 허강일씨는 조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조선일보는 허씨 주장을 바탕으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민변을 통해 허씨를 후원하고 월북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허씨는 자신과 함께 탈북한 북한식당 종업원 일부가 달마다 30만~50만원을 장경욱 민변 변호사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허씨가 먼저 돈을 빌려달라고 했고, 민변의 장기과제인 피해자 지원이 잘되지 않아 내가 허씨에는 50만원, 종업원에는 30만원을 줬다. 사실상 내 돈”이라고 설명했다.

또 후원금 역시 정대협을 통해 받은 것이 아니라 윤 당선인 남편인 김삼석씨를 포함한 3~4명으로부터 개인 후원을 얻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변호사는 “정대협 돈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윤 당선인 남편이 자신에게 월북 권유를 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허씨는 연합뉴스TV에 “재작년(2018년) 12월 윤미향 당선인 남편과 안성 쉼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안성 쉼터에서 묵은 뒤 양심수후원회라는 사람들과 강원도 고성으로 갔는데 ‘이제라도 돌아가면 가족 살릴 수 있지 않겠느냐’고 회유했다”고 말했다.

다만 허씨는 이전부터 북한 복귀 의향을 드러낸 바 있어 김씨 권유가 어떤 의도로 나온 것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허씨는 2018년 7월 “북한으로 가서 처벌받더라도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장 변호사 역시 허씨 주장에 대해 “북송 이야기는 통상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어떻게 월북 권유라고 볼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허씨가 최근까지도 정의연과 지속해서 관계를 맺은 상황에서 월북 권유 보도가 나온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허씨는 지난해 1월 고 김복동 할머니 별세 당시에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조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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