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수학·영어 '불수능' 확인...전 과목 만점자 단 1명

국어·수학 전년대비 표점최고 5~10점 상승
국어 ‘역대급 불수능’ 19학년도와 난도 비슷
영어 1등급 비율 6.25%…전년 대비 반토막
  • 등록 2021-12-09 오후 3:01:48

    수정 2021-12-09 오후 3:06:24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은 국어·수학·영어가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시험 난이도를 판단하는 지표인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수학에서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조차 1등급 비율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중이 절반으로 축소될 만큼 어려웠다는 의미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응시생 간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한다. 지난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이었지만 올해는 149점으로 5점 상승했다. 수학 역시 지난해 가·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이었지만 올해는 147점으로 10점 올랐다.

만점자 수·비율로 보면 수학보단 국어의 난이도가 좀 더 높았다. 국어 만점자는 지난해 151명(0.04%)에서 올해 28명(0.01%)으로 급감했다. 특히 국어영역은 ‘역대급 불수능’으로 꼽히는 2019학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 150점보다 1점 낮았지만, 국어 만점자 수는 28명으로 2019학년도 대비 5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수학 만점자 비율은 0.63%로 지난해 가형(0.7%)·나형(0.53%)과 비슷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도 1등급 비율이 반토막 나면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6.25%(2만7830명)로 전년(12.7%) 대비 6.45%포인트 하락했다. 수능 영어는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 경쟁자 점수와 관계없이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올해 영어 90점 이상인 응시생 수는 2만7830명으로 전년(5만3053명) 대비 절반에 그쳤다.

올 수능이 ‘불 수능’이었던 점은 전 과목 만점자 수가 지난해 6명에서 올해 1명으로 급감한 데서도 확인된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국어·수학·탐구에서 만점을, 절대평가인 영어·국사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1명이며 졸업생”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날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해당 문항은 두 집단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 선택지 3개의 진위를 가려내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문항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의신청이 제기됐지만 평가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 지난 8일 첫 신문기일이 열렸다. 강 원장은 “충분히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스트레칭 필수
  • 극락 가자~ '부처핸섬!'
  • 칸의 여신
  • 김호중 고개 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