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전일 대비 4.41%(2900원) 6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내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한 달간 15%가 넘게 내렸다.
애플이 신제품인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 등을 출시하며 시장 상황이 이전과 크게 바뀐 탓이 크다. 상반기까지 LG전자는 스마트폰 G3를 내세워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했다. 7월에는 북미 지역까지 진출해 판매를 늘렸고 덕분에 2분기 휴대폰(MC) 부문은 적자 탈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모든 관심은 애플의 아이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6 시리즈가 예약판매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북미에서 G3 판매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삼성전자도 절치부심으로 수익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 경쟁 심화에 LG전자도 마케팅 집행 등 비용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TV부문은 PDP TV 판매부진과 TV패널 가격 상승으로 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고, 가전부문은 북미 시장 경쟁 심화로 역시 수익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그나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LG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의구심도 생겨나고 있다.
교보증권은 3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4211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 부문은 실적 개선을 이어가지만 가전이 수익을 뒷받침해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아직 LG전자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스마트폰 시장 경쟁심화 고비를 넘기고 나면 LG전자의 달라진 체질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G3 출시 이후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반응이 호의적인 등 근본적인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