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일대비 8.98% 급등한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출발 이후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중 고점에서 장을 마쳤다.
하반기 들어 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호텔신라는 정책리스크가 연이어 터지며 주저앉기 시작했다. 8월 고점 대비 하락률은 36% 가량. 시가총액도 이 기간 동안 1조44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최근 사흘 연속 주가가 오르면서 다시 한번 주가가 뛰어 오를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실적 기대감이 정책 리스크를 누르면서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면세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도 큰 폭으로 증가, 2011년 이후 분기 마진 최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당부분 완화된 달러강세 기조와 확대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마진 개선의 주요인이다. 더불어 인청공항 임대로 관련 고정비 효율성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호텔신라가 달러 원가율 개선에 나서는 등 면세점 사업의 체질강화 부분도 기대 요인이다. 호텔신라의 원가베이스는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15~17% 높다. 수익성이 낮은 럭셔리 제품 비중이 높고, 매출이 원가 다변화를 꾀하기 어려운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 따라서 호텔신라는 국내에서는 화장품 매출을 늘리고, 창이·마카오공항 등 해외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원가 합리화가 빨리질 전망이다.
함승희 연구원은 “연결 면세 실적이 2017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하는 동안 영업이익 평균 성장률은 근원 마진 개선 효과에 힘입어 50%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