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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올해 유독 공휴일이 주말과 겹쳐 휴일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임시공휴일 지정에 나섰다. 광복절의 경우 주말과 겹치더라도 그동안 대체공휴일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휴일이 줄어든 것을 감안해 다음주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것이다.
올해 부족한 휴일 수는 지난해 연말부터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이 모두 주말과 겹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휴일이 없는 달이 지난해(4, 7, 11월)보다 2배(2, 3, 6, 7, 8, 11월)나 늘었다.
‘주말 공휴일’ 행진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1월 설의 경우 24일(금)에 시작해 25일(토), 26일(일)과 겹쳐 27일 월요일만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던 예년보다 긴 연휴를 가지지 못했다.
5월에는 1일 노동절과 5일 어린이날이 있어 사업장에 따라 연휴를 즐긴 이도 있었으나, 6월부터는 넉달이나 휴일이 하루도 없는 역대급 무휴 기간이 나왔다. 이 기간 현충일, 광복절이 모두 주말과 겹쳤다.
이처럼 눈에 띄게 휴일이 적었던 올해 8월17일 임시공휴일은 가뭄에 단비 같은 휴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넉달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무휴 기간도 줄어들었다.
다만 임시공휴일 지정 시 으레 나오는 불만들도 따라나온다. 공기관과 운영 형편이 좋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임시공휴일에 모든 노동자가 쉴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문 대통령도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더라도 편히 쉴 수 없는 분들이 주위에 많다”며 “방역 현장을 지켜야 하는 분들, 연휴 없이 일해야 하는 분들, 공장 문과 상점 문을 닫을 수 없는 분들에 대한 연대와 배려의 마음 또한 잊지 않는 공휴일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