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날개 단 삼성전자, 실적도 장착할까

4Q 영업익 추정치 4.78조원..'3Q보다 낫다'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 턴어라운드는 내년 2Q에나"
  • 등록 2014-12-22 오후 3:12:17

    수정 2014-12-22 오후 7:33:5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배당 날개를 달았다. 증권가는 배당 기대에 설레면서도 4분기 삼성전자가 어떤 실적을 보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가배당률 1%의 전년 대비 높은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어닝쇼크로 인해 빛바랬던 지난 1분기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2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27개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782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51조7441억원, 당기순이익은 4조1631억원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지난 3분기 4조605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보인 만큼, 이를 무난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대비 30~50%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며 이틀동안 주가는 6.2% 뛰어올랐다.

이제 4분기 실적만 뒷받침해준다면 삼성전자(005930)는 지긋지긋한 130만원 박스권을 돌파하고 코스피 역시 2000선 위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삼성전자 최근 3개년 영업이익 추이(출처:에프앤가이드, 단위:조원)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낙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화 강세’다. 3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이 1025원이었던 데에 반해 4분기 평균 환율은 현재 1085원에 달한다. 특히 이달에는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넘는 날이 더 많을 정도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기준 매출액은 493억달러로 3분기보다 7%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원 환율이 6% 가량 상승했다”며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반도체 부분에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부분에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시스템 LSI의 개선으로 인해 반도체 총괄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4분기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4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증가한 점도 실적 기대감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실적이 3분기 수준으로 나온다면 주가의 상승탄력 둔화는 물론, 130만원대도 내줘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600만대 수준으로 3분기보다 낮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둔화는 여전히 진행 중인 셈이다.

또 미국이 견조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하회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소비를 보이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11월 초(5조1150억원)보다 6.5% 내려왔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규 스마트폰 라인업 출시 후에야 본질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실적 턴어라운드는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금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이윤과 동반되는 배당성향이 중요하다”며 “실적이 증가하지 않으면 일시적인 배당금 확대의 의미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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