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해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코자 한다”고 밝혔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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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코로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소비 진작 등으로도 이어지는 각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이달부터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지원금액은 4인가구 기준 100만원이다. 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원할 경우 기부를 하는 ‘자발적 기부’ 운동도 추진 중이다.
기부는 재난지원금 수령 후 기부하거나 신청 시 기부 의사를 밝히고 수령하지 않거나 아예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홍 부총리는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의 기부를 선택하는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밝힌데 이어 홍 부총리도 기부를 결정함에 따라 고위 공직자들의 기부 동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 부총리는 “전가구 지급으로 결정되면서 ‘자발적 기부’를 담는 그릇으로 특별기금이 함께 만들어졌다”며 “기부기금은 실직자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귀하게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부는 소득 상위계층을 중심으로 자발적 의사에 입각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의 연대와 결속을 높이고 포용의 따뜻함을 나누는 희망자산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