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모닝' 박지원 "文대통령 두 번 뵙고 용서해달라고 했다"

  • 등록 2020-07-27 오후 1:56:40

    수정 2020-07-27 오후 1:56:4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17년 대선 정국에서 아침마다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비판해 ‘문모닝’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문 대통령에 용서받았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조태용 미래통합당 의원으로부터 “사람이 지나면 하는 말도, 생각도 바뀔 수 있지만 후보자의 바뀜은 진폭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많이 비난했다. 선거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두 번 뵙고 용서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도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2017년 대선정국에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아침마다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나 선거 뒤에는 ‘문모닝’이 ‘굿모닝’으로 바뀌기도 했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선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으며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등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께서 제게 과분한 소임을 맡기신 뜻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측근도 여당 출신도 아닌 저를 지명하신 것은 역대 국정원장들의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개혁 의지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개인사는 내곡동 뜰에 묻고 오직 대한민국이 가야 할 앞길만 보겠다. 정치인 박지원은 지우고 엄격한 국가공무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20대 탈북민이 최근 경계망을 뚫고 월북한 것에 대해선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원은 탈북을 준비한 정황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이 성폭행을 하고 집을 정리하고 달러를 바꾸는 등 여러 가지 정황을 경찰에서 파악하지 못한 것도 정부의 잘못이 있고, 이 분이 월북하는 데 정확한 경로를 군에서도 파악하는 데 며칠 걸렸지만 지금 현재까지도 완전하게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을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하는 일도 있고 여러 가지 일이 있지만 같은 정부에서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겠는가? 전적으로 우리 정부가 재발 방지를 위해서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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