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전용 고시텔서 '킁킁'…신발 훔쳐 달아난 남성

해당 남성 집에서 수 켤레 女신발 발견돼
警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 진행 중"
  • 등록 2021-09-06 오후 3:51:03

    수정 2021-09-06 오후 6:19:1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부산 남구에 있는 여성 전용 고시텔에서 신발 여러 켤레의 냄새를 맡고 훔쳐 간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6일 부산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 여성 전용 고시텔 현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여성 전용 고시텔을 찾아 복도 신발장을 뒤지고 여성 신발만 골라 냄새를 맡고 다시 신발장에 넣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수차례 같은 행동을 반복하던 그는 5켤레의 신발을 훔쳐 달아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부산 남부경찰서는 여성 전용 고시텔에 신발이 자꾸 없어진다는 112 신고를 받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 (CC)TV를 분석해 남성의 동선을 추적했고, 주거지를 알아냈다. 이 남성의 집에서는 운동화와 단화 등 수 켤레의 여성 신발들이 발견됐다.

부산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어 남성을 긴급체포했으며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범행 계기 등에 관해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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