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조원 해외자금 유치 시작..하반기 최신기 도입

내달 금융주간사 선정, 후순위 대출 제안
최신형 기종 B747-8i, 기존 B747-400 대체
  • 등록 2015-03-19 오후 3:28:45

    수정 2015-03-19 오후 5:20:4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하반기 보잉의 최신형 항공기 도입을 위해 1조원 이상의 해외자금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한항공(003490)은 오는 7~11월 사이 최신 여객기(B747-8i) 4대와 화물기(B747-8F) 1대를 도입하기 위해 해외에서 10억달러(약 1조1270억원) 가량을 조달한다고 19일 밝혔다.

자금조달을 위해 대한항공은 글로벌 금융사를 대상으로 이번 달 25일까지 입찰을 받아 내달 금융주간사를 선정한다. 10억달러 중 일정 금액은 후순위대출(junior loan, 변제 우선순위가 다른 대출보다 하위에 놓이는 조건의 대출)방식으로 자금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3월 화물기(747-8F)를 도입할 때 크레딧에그리꼴과 골드만삭스를 통해 미국 수출입은행이 보증하는 변동금리 채권 1억6600만달러 어치를 발행했고, 지난달 24일 들여온 화물기(B777F)의 자금 조달은 HSBC가 맡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들어오는 여객기는 리스가 아니라 모두 구매하는 방식으로 집을 매입할 때 대출을 받는 것처럼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며 “파이낸싱은 항공기를 실제 들여오는 시점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들어오는 B747-8i 여객기는 대한항공이 보잉에 주문한 10대 가운데 4대가 인도되는 것이다. 나머지 6대는 2017년까지 차례대로 도입된다. 한때 대한항공의 대표 기종이었지만 지금은 노후화된 B747-400을 대체한다. 화물기인 B747-8F의 경우 대한항공이 이미 5대를 운용 중이다.

보잉이 6년여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2011년 2월 선보인 B747-8i 여객기는 대한항공이 국내 처음 도입하는 기종이다. B747-400보다 50여석 많은 467석까지 장착 가능하며 운항 성능도 개선됐다.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자랑할 뿐 아니라 최대 14시간, 1만4815km까지 날 수 있다.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줄임으로써 B747-400 대비 좌석당 연료소모율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각각 16% 개선했다. 엔진 덮개에 신기술을 적용해 소음을 기존 항공기 대비 30% 감소시킨 것도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B747-8i 외에도 B787-9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항공운송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B787-9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10대를 들여오며 A380은 지난해 총 10대 도입이 완료됐다. 최근에는 B777F 화물기 5대를 주문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이번 자금 조달을 완료하면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966%에서 1017%로 높아진다.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상반기 중 은행 차입금 5000억원을 갚는다고 감안하면 810%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올해 도입하는 B747-8i 이미지.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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