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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동남아 국가(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9600만대(출하량 기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20.7% 점유율로 19.9%를 차지한 오포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했고, 특히 ‘갤럭시 A’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장에서도 점유율 20.8%로 오포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글랜 카르도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021년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을 이뤘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반 발생한 공급 이슈를 해결, 빠른 회복으로 시장 선두를 이끌었다”며 “샤오미는 상반기 강세를 보이며 기반을 다져갔지만, 하반기 공급제약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동남아 시장에서 150달러 이하 제품군은 전체 시장의 38%로 전년의 55%대비 17%포인트 낮아졌다. 제품 가격대가 151~250달러대로 옮겨지고 있다. 또한 5G 스마트폰도 2020년에는 2, 3개 브랜드가 출시했지만 지난해에는 상위 5개 업체가 모두 5G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평균판매가격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5G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지난해 하반기 약간 주춤하기는 했지만 ‘아이폰11’과 ‘아이폰12’가 연초와 연말에 높은 판매량을 거뒀다. 특히 태국과 베트남에서 프리미엄 시장이 늘어나고 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태국과 필리핀의 온라인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가 끝날 무렵 성장을 보였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경우 아직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오프라인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소매사와 파트너쉽을 잘 유지해 전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과의 균형을 잡는데 신경쓰고 있으며, 통신사와 소매점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