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포스코DX, 이전 상장 후 주가 ‘뚝’

포스코DX 이전상장 후 17%대 ↓
외국인, 4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
이전상장 '재료 소멸'…주가 조정 전망
코스피 짐싸는 엘앤에프·HLB에 관심 쏠려
  • 등록 2024-01-05 오후 6:43:30

    수정 2024-01-05 오후 6:43:3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부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포스코DX(022100)가 연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에서 이전 상장 기대감에 투자 수요가 몰리며 급등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고, 내리막을 걷고 있어서다.

(사진=게티이미지)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에서 처음 거래를 시작한 포스코DX는 이날까지 17.92% 하락했다. 특히 상장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걷고 있다. 지난 2일 첫 상장한 날 주가가 6.20% 떨어졌고, 이후 지난 3일 9.63% 급락했다. 전날과 이날 각각 1.59%, 1.62% 하락하며 계단식으로 내려앉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포스코DX의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753억원 규모를 팔았다. 이 기간 개인은 660억 규모를 사들였고, 기관은 4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포스코DX가 내림세를 걷고 있는 배경에는 그간 코스닥 시장에서 이전상장 이슈가 선반영돼 주가가 급등하고, 이후 재료가 소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DX는 지난해 1월 이사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의결하고, 지난달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12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포스코DX는 53.62% 급등한 바 있다.

코스닥 기업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패시브 자금 유입 때문이다. 주요 기관들은 코스피 같이 대형주를 기초로 한 지수 상품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데 코스피 지수나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는 것만으로도 이 같은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 특례 편입은 포스코DX가 이전상장한 후인 2일부터 15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상위 50위 이내인 경우 코스피 200지수 특례 편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포스코DX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9조2589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42위에 올랐다.

다만, 코스피200 지수 편입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입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증권가에선 분석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코스피200 지수 패시브 추적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가정하면 매입수요가 640억원 발생한다”며 “포스코DX 이는 최근 한 달간 하루평균 거래대금 대비 0.2배 수준으로 많지 않다”고 전했다.

패시브 자금 규모가 비교적 낮고, 수급적 요인 등으로 포스코DX의 주가는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코스피로 이사하는 엘앤에프(066970), HLB(028300)의 향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0월 26일 거래소에 이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HLB는 지난해 12월 21일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승인하고, 오는 2~3월 내 이전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 연구원은 “엘앤에프와 HLB는 코스피200 특례편입을 위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며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른 연기금 매입 수요 규모도 엘앤에프 740억원, HLB 250억원 수준으로, 2440억원인 포스코DX보다 적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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