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약보합…1970선 턱걸이

유가 반등, 중국 지표 호조에도 눈치보기 장세
원자재값 하락에 철강·금속 강세… 헬스케어株 ↓
  • 등록 2016-04-11 오후 3:29:47

    수정 2016-04-11 오후 3:29:4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등에도 하락 마감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물가지표 개선 등 긍정적 요소가 있었지만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며 상승세를 저지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09%, 1.68포인트 하락한 1970.37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강보합으로 출발했다가 이내 하락 전환하며 약보합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1970선은 지켰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 급등으로 배럴당 40달러에 육박하며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올랐고 중국 물가지표 개선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 현재 2% 가까운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나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 대외 변수에 긍정적이었던 시장이 이달 들어 냉랭해졌다는 게 큰 특징”이라며 “코스피지수가 저점일 때와는 달리 2000선 가까이 오면서 상승요인이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에 쉽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가격 조정은 충분히 이뤄져 이번주 산유국 회의 등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 시도가 나타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68억원을 순매도해 4거래일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기관은 1277억원을 내다팔며 7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증권이 1324억원을 순매도해 매도세를 주도했다. 이달 들어 기관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1조 3385억원에 달한다. 개인은 804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3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비차익거래로만 32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44%, 의료정밀 1.58% 각각 내리며 하락을 주도했다. 보험, 음식료품, 증권, 금융업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철강및금속은 원자재값 하락 영향으로 1.98% 올라 이날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이어 운수창고(1.65%), 전기·전자(1.10%), 기계(0.77%) 등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중에서는 오른 종목과 내린 곳이 혼재했다.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 고려아연(010130) 등 철강업체들과 한국타이어(161390), 삼성SDI(006400), 삼성전자(005930), 기아차(000270) 등 수출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한미사이언스(008930), 한미약품(128940) 등 제약업체와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G(00279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화장품업체,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등 금융관련업체들은 이날 대부분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중국 진출 기대감이 반영된 형지엘리트(09324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두산(00015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7022만주, 거래대금 3조8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6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36개가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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