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7명 “현장은 여전히 스펙 중심”

사람인 설문조사 결과 능력 중심 채용 체감률 낮아
  • 등록 2015-11-26 오후 12:51:26

    수정 2015-11-26 오후 12:51:2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능력중심 채용이 공기업에서 민간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이같은 분위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722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중 스펙 초월 채용을 체감한 적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2.7%가 ‘없다’고 답했다.

체감하지 못한 이유로는 ‘지원 자격조건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서’(66.7%·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그 뒤를 △지원 자격조건이 까다로운 기업이 많아서(46.3%) △지원 서류에 스펙란이 많아서(32.4%) △알려진 합격자 스펙이 대체로 높아서(31.6%)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여전히 없어서(30.3%) △면접에서 스펙 관련 질문을 해서(16%) 등의 답변이 이었다.

이들 중 91.6%는 지원하고 싶었지만 자격조건 때문에 하지 못한 기업이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스펙 초월이 자신의 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까? ‘불리하다’는 응답이 36.8%로 ‘유리하다’(26.4%)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무런 영향 없다’는 응답은 36.8%였다.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들(266명)은 그 이유로 ‘기업마다 원하는 것이 달라서’(48.1%,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역량을 어필할 객관적 증거가 부족해서’(47.4%),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서’(36.5%), ‘준비해야 할 것이 늘어나서’(32%), ‘평가기준이 애매해질 것 같아서’(27.1%) 등을 들었다.

반대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들(190명)은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할 수 있어서’(57.9%, 복수응답), ‘차별 없는 경쟁이 가능해져서’(48.9%), ‘평가기준이 다양해질 것 같아서’(41.1%), ‘스펙 준비에 시간, 돈을 쏟지 않아도 돼서’(27.9%)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체 구직자의 67.5%는 여전히 취업을 위해서는 스펙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으로는 어학성적(19.7%), 인턴 등 경력(17.7%), 특정 자격증(17.2%), 학벌(15.4%), 학력(10.7%), 연령(5.3%), 전공(4.9%) 등이 꼽혔다.

이들 중 87.5%는 지원하는 직무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준비하고 있는 스펙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비하고 있는 스펙으로는 △특정 자격증(37.8%·복수응답) △어학성적(36.9%) △봉사활동(15.3%) △인턴 등 경력(15%) △OA능력(12.4%) △학력(10.1%)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들이 합격 기준이나 불합격 사유를 공개한다면 취준생이 막연한 불안감으로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데 시간 낭비하지 않고 해당 기업에서 원하는 역량을 갖추는 취업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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