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비빔밥 PPL 논란에 中 네티즌 조롱…"가난해서 먹는 음식"

  • 등록 2021-03-18 오후 2:15:19

    수정 2021-03-18 오후 2:19:3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산 비빔밥 PPL(간접광고·Product Placement)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이 비빔밥 식문화 폄하에 나서고 있다.
(사진=tvN ‘빈센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빈센조’의 중국 PPL과 관련해 “주인공인 중국의 ‘자열식 비빔밥’을 먹는 것에 한국 네티즌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비빔밥 폄하에 나서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 등을 통해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 “식문화가 부족해서 비빔밥으로 흥분하는 한국”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와 영화로 퍼지는 ‘차이나 머니에’ 대해 “중국의 자본이 없으면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한 나라”, “한국인의 편협한 민족주의가 우습다” 등의 조롱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해당 매체는 “어려움을 겪는 TV 드라마 제작을 광고로 돕는 건 새로운 자본과의 협력”이라고 전했다.

중국산 비빔밥 논란은 지난 14일 방송된 ‘빈센조’에서 빈센조(송중기 분)가 즉석 비빔밥을 건네받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시작됐다. 3초 남짓 짧은 영상이었지만 한국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 중국 음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제품은 즈하이궈라는 중국기업 제품으로 알려졌다.
(사진=tvN ‘빈센조’)
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중국은 김치, 한복, 판소리 등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다”라며 “이번 PPL은 한국을 타켓팅한 것이라기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 교수는 중국으로 되어 있는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정정해달라는 항의 메일을 중국 포털 바이두 측에 보내거나, 중국의 ‘김치 공정’에 항의해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방법으로 중국의 문화 공정에 대응해왔다.

(사진=tvN ‘여신강림’)
‘빈센조’에 앞서 tvN 드라마 ‘여신강림’에서도 극 중 여고생이 해당 브랜드 제품인 인스턴트 훠거를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 배경에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로고가 간접광고 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는 늘어난 제작비 충당을 위해 중국 PPL은 외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빔밥 논란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빈센조’의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로고스필름은 시청자들의 항의 이후 총 4회 노출과 2회의 식사장면으로 예정됐던 즈하이궈 PPL 잔여분을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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