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차기 검찰총장 인선 '시계'…이성윤 최종 후보 오를까

법무부, 국민천거된 10여명 전원 추천위에 전달
추천위 적격 심사 및 회의 통해 3명 이상 추천
수사심의위 맞물리며 후보 중 단연 이성윤에 이목
기소 '리스크'에도 여전히 유력하게 거론돼
  • 등록 2021-04-26 오후 3:30:04

    수정 2021-04-26 오후 10:11:5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 첫 회의가 오는 29일 예정된 가운데, 추천위 위원들이 적격 여부 심사를 진행할 대상자 10여명이 확정됐다. 유력 후보이자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돼 논란이 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추천위 회의 결과 최종 후보군에 오를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국민천거된 10여명의 자료를 추천위에 전달했다. 당초 법무부는 국민천거된 후보들 중 차기 검찰총장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인물들을 추천위 심사대상자로 추릴 방침이었지만, 심사 효율성 등을 고려해 국민천거된 인원 전원에 대한 자료를 모두 추천위에 전달했다.

추천위는 이들에 대한 세부적인 적격 여부를 심사하게 되며, 29일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군 3명 이상을 추려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추천하게 된다. 박 장관은 이중 1명을 다시 추려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이 임명되는 수순이다. 이르면 5월 말께 최종 임명이 예상된다.

지난달 22일 마무리된 국민천거 결과 그간 유수의 전·현직 검사들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이 지검장을 비롯해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구본선 광주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 등 현직 검사들을 비롯해 김오수·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봉욱 전 대검 차장,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전직 검사들의 이름이 오갔다.

이들 중 단연 조명을 받은 것은 이 지검장이다. 이 지검장은 앞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 정권의 검찰개혁을 놓고 연일 대립각을 세웠을 당시부터 차기 검찰총장으로 꼽혀왔다.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이자 노무현 정부 시절 문 대통령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 등, 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이 지검장은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법무부와 윤 전 총장 간 갈등 구조 속에서도 줄곧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지키며 현 정권과의 강한 신뢰관계를 반증하기도 했다.

검찰의 현 정권 관련 수사가 연일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임기 말 이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현 정권이 이 지검장을 선택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김학의 전 차관 의혹이 이 지검장의 발목을 잡았다. 김 전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을 들여다보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지검장은 최근 불구속 기소가 유력하다는 일련의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이하 수사심의위)를 신청해 소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수사심의위 결과 기소가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이 우세할 경우 이 지검장은 차기 검찰총장 자리로 향하겠지만, 반대의 경우 현 정권이 행여 불어닥칠 역풍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검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는 “현 정권으로선 다음 대선을 바라보고 있을 텐데, 기소까지 된 이 지검장을 고집해 굳이 국민적 반발을 살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현 정권이 이 지검장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그를 차기 검찰총장으로 못박은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지적도 흘러나온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3일 출근길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 기준을 두고 “대통령 국정철학과의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답해 사실상 현 정권이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박 장관은 이날 “정치검찰의 탈피는 문재인 대통령의 숙원이었다”며 유념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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