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비서관은 6일 페이스북에 “여사님이 샤넬에서 옷을 빌렸고, 빌려 입은 후 반납했고, 반납한 후 샤넬에서 기증 의사를 밝혔고, 샤넬이 우리나라에 기증했고,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옷을 빌린 사실도, 반납한 사실도 샤넬이 확인해주었고 우리나라에 기증한 사실도,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인 사실도 모두 확인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의 편집증적인 주장은 기증자가 옷을 기증할 때 반납받은 것을 기증하지 않고, 같은 디자이너가 같은 디자인의 다른 옷을 기증했다는 것”이라며 “그건 기증자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우리는 샤넬이 ‘같은 옷’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착용했던 옷으로 이해했고, 샤넬은 ‘같은 옷’을 입었던 옷이 아니라, 같은 원단과 디자인으로 제작해 기증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빌려 입은 것을 돌려주지 않아서 새로운 옷을 만들어서 주었다’는 간절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조선일보의 절절한 바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아쉽겠지만 그만 접는 것이 어떤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사실이 드러나니 정정 보도를 하게는 되었지만, 이 정도면 ‘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청와대는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착용해 기증한 샤넬 재킷이 요청에 따라 전시용으로 새로 제작됐다’는 보도에 대해 “김 여사가 착용했던 의상은 샤넬 본사에 반납했고, 현재 전시 중인 의상은 샤넬 측이 새로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샤넬코리아는 전날 “김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시 착용한 재킷은 샤넬이 대여한 옷으로 김 여사가 착용 후 바로 반납했다”며 “이후 지난해 11월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자켓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착용 의상 그대로 국가기관에 기증을 할 수 없다는 샤넬 측 기준에 의해 같은 옷을 새로 만들어 박물관에 기증했고, 그것이 인천공항에 전시 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에서 “프랑스 순방 때 샤넬 디자이너가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빌려 입고, 다시 샤넬에 돌려줬더니 ‘한글로 디자인돼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해 우리나라로 기증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