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AM 안착하려면 교통 패러다임 2차원→3차원으로 바꿔야”

KAMA, 미래모빌리티 분과회의서 UAM 다뤄
윤용현 국민대 교수 “모빌리티 개념 넓혀야”
“수직·수평 포괄하는 교통 체계 패러다임 필요”
“다양한 산업 협력해야 UAM 성공적 도입 가능”
  • 등록 2023-11-23 오후 3:27:31

    수정 2023-11-23 오후 3:30:26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래 핵심 모빌리티 중 하나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성공적으로 UAM을 도입하고 나아가 글로벌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교통 시스템을 기존 2차원(수평)에서 3차원(수직·수평)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윤용현 국민대 미래모빌리티학과 특임교수가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주최로 열린 자동차전문위원회 제2차미래모빌리티분과회의에서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AMA)
윤용현 국민대 미래모빌리티학과 교수는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주최로 열린 자동차전문위원회 제2차미래모빌리티분과회의에서 주제 발표를 맡아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는 ‘모빌리티’(이동)의 개념을 더욱 폭 넓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교수는 UAM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가 디지털과 연계한 특성을 갖는다고 봤다. 그는 “UAM은 도심형 항공기 기체뿐만 아니라 항공 교통 개발, 건설, 운영·관리 등 관련한 모든 사업을 포함한다”며 “자동차, 항공기 등 기체뿐만 아니라 건축, 교통, 통신까지 모든 걸 망라한 것이 새로운 교통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특히 전기추진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의 등장에 주목했다. eVTOL은 도심 속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탄소 배출은 적은 기체로 UAM의 핵심으로 꼽힌다.

다만 eVTOL은 평지를 오가는 기존 교통수단과 달리 도심에서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항공기, 헬리콥터 등 항공교통 시스템을 방해하지 않는 동시에 육상교통과도 자연스럽게 연계해 교통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해결 과제도 안고 있다.

윤 교수는 “eVTOL 개발에 자동차 제조사, 항공기 제조사, 스타트업 등이 뛰어들었고 실패한 경우도 많다”며 “실패 사례를 분석해보면 글로벌 자동차·항공기 제조사가 기존 차량이나 항공기 기체처럼 접근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UAM을 완전히 새로운 항공 기술 영역으로 보고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도심에서의 교통 체계를 3차원으로 확장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 수직·수평 교통 체계를 연결하고 통신 역시 원활하게 만드는 과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UAM을 상용화하고 활성화하려면 도심에서 이착륙이 가능하고 대중교통과도 연계할 수 있는 버티포트(Vertiport)를 중심으로 지상교통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버티포트는 이착륙시설과 UAM 관제, 도심 교통이 연계된 미래형 도심공항을 말한다.

버티포트 확장을 위해서는 기체 제조·운영사뿐만 아니라 관제를 위한 통신사, 건설사 등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윤 교수는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연합해 버티포트를 설계하고 개발해야 한다”며 “현재 6~7개 기업이 참여한 얼라이언스(연합체)가 운영되고 있는데, 결국 이를 도시 전체로 확장하는 스마트시티 건설까지 연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령 역시 새로운 교통 체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해야 한다. 현재 정부는 K-UAM 로드맵을 중심으로 이를 실증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오는 2025년부터 상용화해 2030년에는 본격적인 UAM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UAM 특별법을 마련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지만 여전히 손봐야 할 부분은 남아 있다.

윤 교수는 “UAM 특별법이 만들어진 지금, 로드맵에 따라 시행령이나 시행 규칙을 많이 (조정)해서 모빌리티에 큰 변화를 불러와야 한다”며 “이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산업계와 논의해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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